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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감상'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9/03/09 新 행진 와이키키
  2. 2009/01/01 2009 해맞이 (8)
  3. 2008/11/21 합정 옛시골집 - 닭도리탕 (2)
  4. 2008/11/21 합정 보리울 - 보리밥, 수제비 (3)
  5. 2008/09/24 면가요시 - 일본 라면 (3)
  6. 2008/09/18 평택 최네집 - 송탄 부대찌개 (1)
  7. 2008/09/06 Man of La Mancha (2)
  8. 2008/09/01 백부장집 - 닭한마리 (4)
  9. 2008/08/01 라면 땡기는 날 - 뚝배기 라면 (2)
  10. 2008/07/31 Plantronics Voyager 855 (1)
  11. 2008/07/22 Cats (2)
  12. 2008/07/20 드디어, SCH-M480!
  13. 2008/07/15 신촌 the Frypan - 치킨 (3)
  14. 2008/07/05 용산 명화연 - 중국집 (2)
  15. 2008/06/26 대학로 새마을식당 - 연탄불고기 (5)
2009/03/09 01:02 내 맘대로 감상
 어머니께서 오셔서, 공연이나 하나 볼까.. 하다가 우연히 '新 행진 와이키키'라는 뮤지컬을 보았다.
 집에서 별로 멀지 않다는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이유도 있었고, 연장 공연 기념으로 티켓을 파격적으로 할인해서, 2층 뒤쪽이긴 했지만 1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도 해서.
 사실 오늘 국립극장으로 향하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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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의 도가니!! 까지는 아니지만, 괜찮은 공연이었다.
 대충의 스토리 라인은, 80년대를 배경으로 밴드 활동을 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1막, 시간이 흘러 (대충 20년 흐른걸로 나오니까, 현재쯤?) 어른이 되어 음악 같은건 있고 현실에 쫓기며 사는 주인공들이 다시 음악을 위해 모인다는 이야기.
 생각해보니, 영화 '즐거운 인생'과 좀 통하는 부분이 있는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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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있던 장식. 무대 배경 중 한 장면과 같다.

 암튼, 거기에 노래들을, 거의 다 기성곡으로, 또 대부분을 옛 가요 명곡들로 구성해 놓았다. 원곡의 느낌이나 의미는 살리면서, 극중 상황에 맞게 약간씩 개사(改詞)한 곡들로.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나 반하게 되는 장면에선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부른다든지, 여자 주인공의 집 앞을 서성이며 남자 주인공이 부르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주인공들이 고등학교 시절의 꿈을 되살리며 부르는 카니발의 '거위의 꿈'.
 캬~ 하는 소리가 날만한 명곡들의 적절한 배치.

 내가 관람한 3월 8일, 일요일 공연은 가수 홍경민씨와 소찬휘씨가 주인공을 맡았는데, 노래야 잘하는 분들이니. 의외였던건, 둘이서 같이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 소찬휘씨가 홍경민씨의 성량에 묻힌다는것.
 TV나 음반으로 노래를 듣다보면, 소찬휘씨는 굉장히 파워풀한 느낌이라 그 반대일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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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캐스팅으로, 내가 본 날에는 가수 홍경민씨와 소찬휘씨가 연기했다.

 공연이 끝나고는 주연 배우들의 사인회도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시간이 급해서, 공연이 끝나고는 잽싸게 나와버렸다. 아쉬움을 남기고. 프로그램에 싸인 받아 놓으면 그게 또 상당히 기념인데.
 예전에 뮤지컬 공연을 보면은, 공연 후 배우들의 사인 행사가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게 별로 없어 아쉽다.

 큰 기대없이, 갑작스럽게 선택하고 보러 갔던 공연이었지만, 좋았다. 재미있었다.
 연출가의 말처럼, "한국 가요를 위한 오마쥬'.
posted by 내껌
2009/01/01 15:58 내 맘대로 감상

 방학을 맞아, 부모님이 계신 부산에 내려와 있다가, 문득 새해 해맞이나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1월 1일의 '새 해 돋이'를 본 적은 없는것 같다. 중학교땐가, 부모님이랑 남해 어디에서 해돋이를 본 적이 있지만 1월 1일은 아니었던것 같고. (아마 그냥, 부모님이랑 여행 중에, 어디 경치가 좋다는데 새벽에 가서 해돋이를 봤던것 같다.)
 사실 방학을 하고서, 12월 31일 밤차를 타고 정동진엘 한번 가 볼까.. 했지만, 같이 갈 사람도 없고 해서 관뒀는데, 내심 그게 못내 아쉬웠나 보다.
 생각해보니 좋은 기회가 아닌가. 동해만큼은 아니지만, 해운대에서 해돋이를 보는 것도 부모님이 부산에 계시지 않았더라면 쉽지 않은 일이니까.
 해서, 매일 늦잠을 자다가 5시 반에 알람을 맞춰놓고는 대충 씻고, 카메라 달랑 들고 나섰다.

 '많아봤자..'라고 생각했는데, 6시를 조금 넘은 시간 지하철부터 사람이 가득가득하다. 다들 해운대로 향하고 있었다. 허허.. 이럴 줄 알았음 제대로 씻고 나오는건데.

 어제 확인했던 오늘 부산의 일출 시간은 약 7시 반. 너무 일찍 나왔나? 7시 조금 안 돼서, 해운대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바닷가에 해돋이를 보러 오다니. ㅋㅋ

 바닷가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한여름의 해운대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

 호텔 옥상에도 사람들이 한 가득이다. 12월 31일 밤의 해운대 호텔은 잡았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은 객실을 잡은 분들이려나.

 그리고 언제봐도 좋은, 겨울바다. 겨울바다. 겨울바다.
 겨울바다는 뭔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수평선 가까이에 구름이 조금끼긴 했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다.
 서울에 비하면야 별거 아닐지 몰라도, 부산의 겨울치고는 또 상당히 추운 아침이라, 안개 걱정도 별로 없겠다.
 금방이면 해가 보일텐데, 늘 이맘때의 하늘을 보고 있으면 나침반이 있으면.. 싶다. 정확히 어느 방향에서 해가 뜰런지.
 저 하늘 색깔이 너무 좋다.
 얕은 각도로, 태양광선이 대기층을 두껍게 뚫고 들어오며, 산란이 많이 돼서 그 파장이 긴 붉은 색의 하늘 빛깔이 우리 눈에 보이는 거다, 라는 논리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저 하늘엔 있는것 같다. 저녁 노을과도 또 다른.
 아.. 너무 감상적인가.;

 해가 뜰 무렵이 되자, 출어(出漁)하는것 같았던 어선들은 바다에서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빙빙 돌고 있었다. 풍어제라도 지내는걸까?
 어떤 부잣집 회장님의 배일까, 화려한 모양의 범선도 광안리 쪽에서 나타나선 요란하게 뱃고동을 울리더니 한바퀴 슥- 돌아서는 다시 광안리 쪽으로 사라졌다.

 저쪽 행사장에선 풍선도 날리고, 방송사에서 나온 건지, 헬기도 3대가 나란히 머리위로 날아다녔지만, 역시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끌었던 건..

 두둥.
 새벽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 있으려니, 장갑낀 손이 말을 듣지 않으려하고, 담요를 사서는 치마처럼 두르고 있는 사람들도 즐비한 해변가를 향해 유유히 손을 흔들며, 수영복에 구명조끼하나 걸치고 제트스키를 즐기던 저 분.
 내 옆에 서있던 한 학생이, '어, 빤츄네!'라고 외치던 소리에 다들 피식.. 했었다.
 암튼 대단한 분이다. 바닷물은 더 얼음장처럼 추울 것인데.
 저러고 몇바퀴 돌더니, 제트스키를 세워두곤 첨벙첨벙 헤엄쳐 나와선, 그 복장 그대로 해변가에 서서 해돋이를 구경하셨다. 옆에선 추위에 중무장한 사람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너무 앞 얘기가 길었나.
 암튼 추위 속에서 긴긴 기다림이 끝나고,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새 해'가.
이때부터 사람들 환호하기 시작하고..

저기 빼꼼 돋아난게 보이시는지?


짜잔~
2009년, '새 해'입니다.

 혼자, 우와우와.. 하며 사진을 찍어대노라니, 어느덧 해는 두둥실 떠올랐다.
 연인들끼리는 서로 끌어안고, 얼굴도 나오지 않는, '해를 배경으로' 사진 찍어주고. (제대로 역광 아닌가.) ...나도 언젠가는? ㅋㅋ

 무지하게 추웠지만, 눈물나게 감동적이지는 않았지만, 오길 잘했다, 싶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한산한 해변가.
 다들 어디로 가신거죠.

 여기에 계셨군요.;;
 지하철 타는데만 10분도 넘게 걸렸다.

 무지하게 추웠지만(서울산다고, 부산 추위 우습게 봤다 큰코 다칠 뻔 했다. ㅋㅋ) 재미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느낌이 묘했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26인건가. 올해는, 아마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겠지. 또 새로운 곳에서, 또 새롭게. 바쁘게.
 조용히, 혼자 중얼거렸다. 올 한해는, 또, 열심히 살아야겠다.

 더하기.
 다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내껌
2008/11/21 23:50 내 맘대로 감상/맛

 요 앞에 포스팅했던, '보리울'과 마찬가지로, 합정에 있는 또 하나의 맛집.
 사진처럼, 골목에 있는, 허름한 "밥집"이지만, 꽤나 이름난 곳이다. 저 창에 붙어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닭도리탕, 낙지볶음, 제육볶음이 유명하다. (하단다)

사진이 조금 흔들렸지만..
대부분의 식사 메뉴는 4000원이고, 닭도리탕, 낙지볶음, 제육볶음은 15000원이다.

 역시 금요일 낮인데, 작은 가게에 꽤 많은 사람들이 식사 중이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닭도리탕을 먹는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아 살짝 걱정. '정보를 잘못 알아왔나..'
 그래도, 우리가 시킨건 역시 닭도리탕.

'밥집' 답게, 소박한 느낌을 주는 반찬들과 함께..

주인공, 닭도리탕!

 '몇인분'과 같은 따로 양이 정해져 있지는 않고, (남자) 둘이서 먹기엔 많고, 셋이서 먹기엔 조금 아쉬운 정도의 양이다.
 인터넷으로 찾아봤을때, 매워보여서 꽤 걱정했는데 - 땀이 (무지) 많아서, 밖에서 매운걸 먹는건 꺼리는 편이다. - 실제로 봐도 빠알간 국물이 매워보인다.

괜히 아는 척


풍부한 고기에, 빨간 양념!

그리고 역시, 닭도리탕에 빠질 수 없는 감자까지.

 그런데, 생각보단, 보기보단 맵지 않다.
 특이하게, 국물에서 뭐랄까, 육개장 맛 비슷한 맛이 난다. 육수가 잘 우러나서 그런가??
 맛있게, 아주 맛있게 먹었다.

 고기를 거의 다 건져 먹고선, 메뉴엔 나와있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강추'한, '볶음밥'을 주문했다.
 냄비째 부엌에 들어가서는, 저 국물과 남은 고깃조각과 함께, 고소한 볶음밥이 되어 돌아왔다.


 아아.. 맛있어, 맛있어.

 정말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여긴 닭도리탕 가격에 밥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시키면 사람 수 대로 공기밥을 주는데, 개당 1000원씩 따로 계산된다.
 그리고, 다른 분들 블로그에도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거기서 밥을 더 시키면 깜빡하시는건지, 아님 원래 그런건지, 우리도 돈을 더 받지 않으셨다.

 암튼, 닭도리탕은 정말 강추.
 더 추워지면, 정말 많이 생각날 것 같다.. ㅋ

 찾아가는 길은, 합정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곧장 앞으로 가다가 우리은행이 있는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자 마자 오른쪽 첫번째 골목 안으로. 그리고 다시 세븐일레븐이 나오면 왼쪽 골목 안에 보인다. (뭔가 이렇게 써 놓으면 무지 복잡하지만..)
posted by 내껌
2008/11/21 00:04 내 맘대로 감상/맛

 이번 학기,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매주 금요일이면 그곳에 가는 2200번 버스를 타기 위해 합정역에 갔었다.
 뭔가 합정에는 맛집이 없을까, 찾다가 인터넷에서 발견한 가게 : 보리울
 뭔가 토속적인 느낌을 주는 그 이름처럼, 보리밥과 수제비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다.

 평일(금요일) 점심때 갔는데도 잠시 기다린 뒤에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입구부터 뭔가 시골에 온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장식물들. 그러나 깔끔한 느낌이 드는, 잘 꾸며진 가게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였지만, 자리가 가득차서 많은 사람들이 보리밥과 수제비를 먹고 있었다.

 셋이서 가서, 2인분이 기본인 수제비 하나와 보리밥을 시켰다.
 구수한(?) 그 본연의 향을 풍기던 청국장과 함께 나온 거대한 보리밥.

그리고, 푸짐하게 함께 나온 야채들

물론 따로 먹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 보리밥은 야채 넣고서 슥슥 비벼 먹어야..

그리고 등장한 수제비.
우거지도 들어가고, 약간 얼큰한 국물과 함께, 가쓰오부시가 얹어져 나오는게 독특했다. 원래 우동이나 오코노미야끼 같은 일본 요리엔 가쓰오부시가 깔끔한 마무리를 하긴 하지만, 수제비에 올려져 나오니까 왠지 느낌이 묘하다. ㅋㅋ

우왕~
국밥인지, 수제비인지 모를 푸짐한 건데기(?)들.

 난 수제비에 주력했지만, 몇 숟갈 먹어본 보리밥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같이 나온 청국장이 아주, 제대로.. 
 수제비는, 뽀얀 국물과 함께 나오는 수제비를 보통으로 생각했는데, 김치 수제비 비슷하게, 빨간 국물에, 우거지 등 풍성한 야채가 잘 어우러졌다. 독특한 토핑들에 가려지긴 했지만, 주인공(?) 수제비도 야들야들하니. '전문점'인건가. ㅋㅋ

 인터넷을 찾아보면, 코다리찜이랑 동동주를 같이 마시면 그 맛이 또 일품이라는데, 대낮이고, 일하러 가야 하는 길이라.. ㅠ_ㅠ

 위치는, 합정역 5번 출구 나와서 우측 골목으로 쭈욱~ (지나온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번할 정도?)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다.



 보너스!
 보리울에서 배불리 밥을 먹고 나왔다면, 커피와 함께 간식거리를 사면 딱 좋을 것 같은.. 그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빵집, '설탕가루'도 강추!!

커피랑 음료수도 팔지만..

역시 이 가게는 직접 구워서 파는 다양한 빵들.
좀 신기하게(?) 생겼지만, 식빵. 왠지 저런 식빵은 더 맛있을것 같다.
(물론 잘라 달라면 잘라 주신다.)

소라빵.
비닐에 쌓여 있는걸 찍어서 조금 반감되긴 했지만,
아기 피부처럼 야들야들한 저 표면을 보시라.. ㅠ_ㅠ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빵이 많았지만, 이미 보리울에서 배를 채우고 나온터라 쿠키랑 보리울을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내 코를 자극했던 미니 마늘빵을 샀다. 쿠키도 맛있었지만, 마늘빵이 정말, 제대로 '마늘'빵이다. 아, 물론 맛있다는 얘기다.
 미리 주문하면 디자인대로 만들어주는 케잌도 팔고 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케잌. 직접 구울 자신이 없다면.. 선물용으로 괜찮을것 같다. ㅋ
posted by 내껌
2008/09/24 23:12 내 맘대로 감상/맛

 전에, '프라이 팬'을 갔을때 맞은편에 있는 이 가게를 보고는, '뭔가 분위기 있는데.. 한번 가봐야겠다.' 했었는데. 어느날 늦게까지 학교에 있다가 (공부했던건 아니다. ㅋㅋ) 후배와 함께 야식으로 먹을 만한걸 찾다가, '아, 여기 이게 있었지~' 하면서 들어가봤다.
 저렇게, 가게 한쪽을 완전히 터놔서, 뭔가 선술집의 느낌도 나면서, 안에는 주방 앞에 바처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고, 일본 라면(라멘) 가게치곤 좀 독특한 느낌의 가게다.


 뭔가 메뉴가 많다. 기본형 라멘(미소라멘, 쇼유라멘, 시오라멘)은 메뉴에 없고, 뭔가 조금씩 달라진 모습으로 있었다.
 토마토라멘이 어떤 모양일지 심하게 궁금했지만, 나는 No.1 이라고 써있는 미소차슈멘을, 후배는 요시라멘을 시켰다. 그리고 새우교자와 생맥주 한잔씩을.
 지난 겨울 일본에 가서 알았는데, 라멘과 맥주는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약간은 느끼한 듯한 라멘맛을, 쌉싸름한 맥주가 중화시켜 준달까.. 우리나라에선 라면도, 라멘도 식사 대용이지만, 일본에서는 식사뿐 아니라 선술집의 안주 역할도 하고 있어서, 밤에는 라멘집에 가면 퇴근하다 들른 아저씨들이 맥주와 함께 라멘을 먹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암튼.


 우리는 주방 앞에, 바(bar)형의 자리에 앉았는데, 초밥집 비슷한 분위기로 꾸며놨다. 저기 나온 음식은 옆자리에 앉아있던 분께서 드시던거다. 뭐였는지 잘 모르겠다. 보다시피, 전 비슷한 음식이었는데.

라멘과 맥주는 의외로(?) 무지 잘 어울린다!



 그리고 라멘.
 일단 국물을 한입.. 와, 진하다!
 그리고 면발도.. 요시! ㅋ
 라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가지, 국물과 면발이 아주, 제대로다.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육수가 제대로 우러난 그런 맛. 차슈도 맛있고.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후루룩후루룩.. 맥주와 함께 뚝딱 해치웠다.
 후배가 먹었던 요시라멘은 차슈가 빠진, 기본적인 미소라멘이었는데, 먹느라 정신이 팔려선 사진을 못 찍었나보다. (찍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새우교자.

 ... 그래요, 사진을 못 찍었어요. 먹다보니 어느덧 없었다. ㅋ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라멘에 비해 교자는 크게 맛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그냥 그랬다. 먹어보지 못했다해도 아쉽지 않을, 그냥 교자.

 암튼 그냥 보여서 들어가봤는데, 굉장히 만족했다.
 가격이 조금 비싼게 흠이라면 흠.

 위치는, 위에서 말한대로, 신촌 프라이 팬(the Frypan) 맞은편.
 연대앞, 독수리약국 옆 골목으로, 아웃백쪽으로(이대 방향) 가다보면 오른쪽에 있다.
posted by 내껌
2008/09/18 00:08 내 맘대로 감상/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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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심했던 방학을 보내다가, 한 친구가 "평택에 부대찌개 무지 맛있는 곳 있다"고 해서 그 친구 꼬드겨 찾아갔던 곳.
 사실 라면도, 소세지도 좋아하는 나에게, 그 두개를 모아 대단히 한국적인 음식으로 바꿔낸 부대찌개는, 굉장히 맛있는 음식 중 하나다.
 신촌에서도 종종 가는 가게가 한 군데 있지만, 썩 나쁘진 않지만 그냥저냥한 가게라서, 전부터 '의정부에 부대찌개 먹으러 한번 가봐야하는데..'하고 있었는데.
 의정부가 아니라 평택, 정확히는 송탄에 가게 됐다.
 
 여기 가기 전에 인터넷을 좀 찾아봤더니, 부대찌개라면 유명한 곳이 의정부, 평택(송탄), 그리고 이태원이란다.
 다들 알다시피 미군부대의 짬밥(?)을 활용해 생겨난 음식이다 보니 미군기지 근처가 유명한게 당연한 사실이고.
 김치랑 라면, 소세지, 햄등을 넣고 끓이는, 어쩌면 '그렇고 그런' 음식이지만 이게 또 지역별로 특색이 있어서, (원래의) 의정부 부대찌개는 고기가 아니라 어묵을 넣고 끓이는게 특색이고, 송탄 부대찌개는 치즈를 넣는 것이, 이태원에는 매운 맛을 좀 줄이고, 느끼한 맛을 더 강조한, 일명 '존슨찌개'가 유명하단다.

 암튼 그런, 송탄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다.
 지난번에 병천에 순대 먹으러 갈때도 유용했는데, 역시나 지하철(국철)이 저~어기까지 연결되어 있으니 이리저리 돌아다닐때 편해서 좋다.
 함께간 친구가, 서정리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면 금방이라고 해서 용산에서 천안행 급행을 타려고 갔는데, 우리 생각으론 분명히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열차는 출발하고 없었다. 이 무슨!!
 결국, 완행을 탈 수 밖에.. 한 30분은 더 가야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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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급행..이라고 써 있어야 하는건데.

 결국, 급행을 탔으면 1시간 걸리는 거였는데, 완행을 타는 덕분에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이왕 완행탄거, 굳이 서정리까지 갈 필요없이 그냥 '송탄'역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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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역에서 내리면서..
용산에서 이미 900원이 찍혔는데, 추가로 1200원이 더 나왔다. 2100원.. ㄷㄷ
거리를 생각하면 굉장히 싼 요금이긴 하지만, 그래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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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탄역에 내려서는, 길도 모르고, 버스도 모르겠고 (인터넷에 찾아보면, 갔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다들 차를 가지고 갔다왔다고 써 있어서, 버스 노선을 알 수 없었다.) 해서 역 앞에 서있던 택시를 그냥 잡아 탔다.

 이거, 먹기 전까지의 과정이 너무 길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잠깐 또 서론을 이야기하면.
 송탄에는 '원조 부대찌개' 가게가 두 군데 있다. 사실은 하나인데, 장사가 잘 되서 큰 길가로 이사 오면서 원래 자리에서 계속 영업을 하는 가게, 그리고 이사해서 새로 낸 가게, 해서 두군데가 있는거다.
 우리가 간 곳은 이사해 나온 새 가게. '최네집'. 큰 길가에 있고, 가게도 무지 커서, 외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간다.
 그리고 원래 있던 자리에 하는 가게는 '김네집'. 물론 가보지 않았지만, 외지 사람들은 찾기 힘든 골목 안에, 작고 허름한 가게지만, 여기, 송탄분들은 주로 그 가게를 이용한단다.

 친구가 가 본 곳은 최네집. 김네집과 최네집 중에 어디를 갈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최네집으로. 택시 기사 아저씨도, 자기는 김네집만 간단다. (실은 그래서 "어, 그럼 김네집 가주세요" 했는데, "에이.. 딴데서 오셨으면 그냥 최네집 가서 드세요" 해서 그냥 그랬다. 데려다주기가 귀찮은 곳인가??)
 암튼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최네집.
 기사 아저씨도, 이거 먹으려고 일부러 서울서 왔단 말이에요?? 하면서 놀랐는데. ㅋ 뭘 놀라시고 그러셔.. 쑥스럽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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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씨가 좀 작지만, 암튼 이 가게의 메뉴.
 사실 싼 가격은 아니다. 부대찌개가 1인분에 8천원이니. 원조집의 배짱인가.
 일단 부대찌개 2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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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물론 아직 익히지 않은 상태.
저렇게 고추가루가 둥둥 떠 있으니, 사진으론 솔직히 별로 맛없어 보인다. ㅋ
실제의 비주얼(?)은 훨씬 나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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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의 또 하나의 자랑. 김치.
반찬이라곤 이거 하나 딸랑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사람들의 말로는, 1년 언제 와도 늘 이 맛이라는데.
김치만 담당하는 주방장이 따로 있다는 얘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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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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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먹을 차례.
 여기는, 콩밥이 나오는데, 밥이 나오면 다른 부대찌개 집이랑 다르게, 딸랑 밥 그릇만 준다. 찌개를 덜어먹을 그릇이 안 나온다는거다.
 그래서, '덜어먹을 그릇 주세요~'하면, 밥에다 비벼 먹으라며 아예 그릇을 안 내준단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나도 밥에다 덜어 비벼 먹었다. 또 이렇게 먹으니 느낌이 다르다. 찌개라는 느낌은 별로 안 들고, 볶음밥 비슷한가..
 하나의 단점은, 뭐가 쓱삭- 하면 다 사라졌다는거. ㅋㅋ
 맛도 있는데, 이걸 밥에다 비벼 놓으니 커다란 냄비가 비워지는건 순식간이다, 진짜.

 그리고 부대찌개에 빠질 수 없는, 라면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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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가게는 보통 면만 있는 사리면을 쓰는데, 여기는 아예 그냥, 스프도 다 들어있는 '푸라면'을 내준다.
 그리고 아마 밥을 비벼 먹어서 그렇겠지만, 다들 밥을 다 먹고 나서 남은 국물에 면을 넣고 반쯤 볶아서, 먹는다. 약간 라뽁이 비슷하게.

 배도 고팠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더니, 어느새 2인분이 홀랑 사라져 버려서, 안주 삼아 먹을 생각으로 이 가게의 또 하나의 명물이라는 '쏘세지 구이'를 시켰다.
 이게, 내가 생각했던 '소세지 구이'와는 전혀 다르다. 진짜 '쏘세지'를 구워먹는데..
 일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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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리는 쏘세지구이를 시켰는데요..
뭔가 심상치않은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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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마가린인가?)님 적진에 먼저 뛰어드는 용기를 보여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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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쏘세지.
소세지가 아니라, 쏘세지라고 해줘야 어울리는, 그런 옛날 쏘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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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마늘에, 양파까지 같이 구워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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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에 찍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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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추에, 된장까지 뭔가 심상치않는 상차림이 펼쳐지더니, 쏘세지가 아니라 무슨 고기를 먹듯, 저렇게 구워서는 상추에 싸 먹는거다, 여기의 쏘세지 구이란.
 뭔가 재밋지 않은가?
 옛날, 전쟁 중에, 그리고 전쟁 후에, '쏘세지'라는걸 처음 보았을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어떻게 돼지고기로 만든 거다.. 라는 걸 아시고는, 진짜 돼지고기 먹듯 저렇게 구워서, 쌈까지 준비해서는 드시지 않았을지. 그래서 이런 엽기적인(?) 요리가 아직도 남아있는건 아닐지. ㅋㅋ
 암튼 예기치 못한 구이에, 맥주까지 잔뜩 마시고는, 부른 배를 두드릴 때까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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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발걸음으로, 이번에야말로 시간을 맞춰서 서정리역에 가서(급행 열차는 서정리 역에는 정차하지만, 송탄역은 그냥 지나친다.) 용산행 급행을 타고서 돌아왔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정말 맛있었고, 그리고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다.
 쓰다보니 다시 먹고 싶다.. ㅎㅎ
 다음에 기회가 되면 '김네집'에도 한번 찾아 가봐야겠다.
posted by 내껌
2008/09/06 00:17 내 맘대로 감상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누구를 미치광이라 부를 수 있겠소?
 꿈을 포기하고 이성적으로 사는 것이 미친 짓이겠죠.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는 것이 미쳐 보이나요?
 아뇨! 너무 똑바른 정신을 가진 것이 미친 짓이오!
 그 중에서도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
  - Man of La Mancha 中,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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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봤다, 맨 오브 라만차. Man of La Mancha.
 2005년에 첫 공연이 있었다는데, (그때는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그땐 사실 알지도 못했고, 작년 - 2007년 - 공연은 정말 보고 싶었는데, 전역하고서 울산과 부산에 내려가있다가, 8월 중순에 서울에 왔더니 이미 공연 막바지라, 표가 거의 남아있질 않았다. ㅡ.ㅜ
 아쉬운 마음에 OST만 정말 끝도 없이 들었는데, 음악을 들으며 이때는 어떤 장면으로 연출될까.. 하면서 공연 장면을 머릿속으로 혼자 완전 짜버렸다. 그거랑 실제 공연 장면이랑 비교하며 보는것도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각설하고, 사실 올해 공연 소식도, 7월도 한참이나 돼서야 들을 수 있었다. 2차 티켓 예매 개시일에 맞춰서, 예매를 했었다. 같이 갈 사람이 마땅치도 않았지만, 급히 예매하느라 주위에 물어볼 시간도 별로 없었고, 암튼 그래서 처음으로, 혼자 뮤지컬을 보러 - 영화는 자주 혼자 보러 다니지만, 뮤지컬을 혼자 본건 처음이었다. - 가게 됐던거다.

 그리고 어느덧 9월 5일. 공연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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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본 날은, 캐스팅이 저랬다. 알돈자/둘시네아역의 윤공주씨나, 산초역의 이훈진씨는 고정 캐스팅이고, 무엇보다 세르반테스/알론조/돈키호테역의 정성화씨.
 사진으로 알 수도 있겠지만, 이 분은 예전에 개그맨으로 활동하시던 분이었다. 솔직히, 개그맨으로는 큰 인기는 끌지 못했지만, 이런 저런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셨었는데. 지금 생각나는건 '카이스트'에서 이민우의, 어리버리한 선배 역으로 출연했었다. 암튼 그렇게, '그냥 그런 개그맨'으로 알고 있었는데 작년 공연에서도 조승우씨와 함께 돈키호테를 더블 캐스팅으로 분하시더니 이번 공연에서도.
 조승우씨의 연기력, 가창력이야 이미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정성화씨라니.. 했었는데, 작년 공연에서 워낙 반응이 좋아서, 일부러 정성화씨 공연날에 맞춰 갔었다.

 그리고 드디어 공연의 시작.
 웅장한 느낌의 서곡이 연주되고, 조명이 켜지자, 스페인의 지하감옥이 무대에 있었다.
 그리고 돈키호테.. 물론 아직은 세르반테스와 산초가 등장.
 2시간 45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오히려 가장 길게 느껴졌던건 15분간의 인터미션이었을 정도로.
 감동, 감동, 또 감동!!

 음악이야 수없이 들었던 것이긴 하지만, 실제 공연으로 듣는건 또 달랐고, 작년 공연(물론 OST로 녹음된)과도 또 달랐다. 정성화씨는 저음부가 더 강해진 것 같지만, 그러나 무겁지 않았고. 윤공주씨는 표독스러운 느낌은 좀 덜해진것 같았지만, 더 애절한 느낌을 받았달까.
 그러나 무엇보다 무대 연출. 계속해서, '아.. 여기는 이런 장면이었구나..' 하면서 봤다. 자금의 압박(?) 때문에 2층에서 봤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그 분의 생각뿐'이 나올 때쯤, 성당에 모여서 돈키호테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는 장면에서 나오는 체스씬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블로그들을 보니, 1층에서 공연을 보면 그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돈도 많이 내셨으면서 그걸 못 보시다니. ㅋㅋ

 그리고 한가지 무지 놀랐던건, '새야, 작은 새야'가 그렇게 무서운 노래인줄 몰랐다. 그렇게 밝은 노래인데, 상당히 쇼킹한 장면이 펼쳐져서, 깜짝 놀랐다. 허어..

 마지막 부분에 가서, 돈키호테가 죽고나서 알돈자가 산초에게, '난 알돈자가 아니에요, 둘시네아에요.' 라는 장면은, 역시나 온몸에 소름이 돋을만큼 강렬했다. 그 전에 돈키호테가 침대에서 일어나 마지막으로 '이룰 수 없는 꿈'을 산초, 알돈자와 함께 부르는 장면도 가슴이 찡했고.
 커튼콜때는, 관객들이 계속해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니 모든 배우들이 나와서는 '이룰 수 없는 꿈'을 앵콜도 해주고. 우왕.. ㅠ_ㅠ 마음 같아선 계속 나오셔서 다시 불러주시면 했지만.

 볼까.. 하고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없이 '강추'를 한표 날린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거다. 그렇게 큰 규모의 뮤지컬도 아니면서, 재미도 있으면서, 감동도 주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
 기회가 된다면 공연이 끝나기 전에, 또 한번 가서 보고 싶다. 확인해보니, 벌써 표가 거의 얼마 남지 않긴 했지만.
 돈키호테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이게 나의 가는 길이오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걸으리라

내가 영광의 이 길을 진실로 따라가면
죽음이 나를 덮쳐와도 평화롭게 되리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몸 찢기도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
-이룰 수 없는 꿈-
posted by 내껌
2008/09/01 00:03 내 맘대로 감상/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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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사진들 찍어온건 꽤 됐는데.
 종각역에서 조계사 가는 길에 있는, '닭한마리'요리를 하는 '백부장집'이다.
 나름 예전부터 알고 다니던, 종로의 맛집 중 한 군데. ㅋ
 사실 요리 이름이 '닭한마리'라고 하면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지만,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요리 이름이 굳어진것 같다.
 늘 종로쪽에 나가면 생각나는 곳인데, 이상하게 내가 가면 세번 중 한번 정도는 영업을 안 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부정기 휴일인것 같지도 않은데.)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돌리며 아쉬움을 남기곤 한다.
 
 가게 이름 '백부장집'은, 내 혼자 상상하기로 가게 주인 아저씨(거의 항상 카운터에 계신다.) 가 '백'씨신데, 부장으로 퇴직하고 이 가게를 차리신건 아닐까.. 했었는데. ㅋㅋ
 사실은, 아저씨께서 독실한 기독교인이셔서, 성경에 종종 등장하는, '100명을 지휘하는 지휘관' (지금으로 치면 중대장쯤되려나?)이란 의미의 '백부장'을 따와서 지은 이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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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하고.
 메뉴는 저렇다. 다른걸 먹어본 일은 없고, 늘 닭한마리 요리를 먹는데, 이쯤되면 '닭한마리'가 뭐냐, 고 질문을 한다. 그러면 늘 설명하기가 참 곤란하다.
 닭도리탕 비슷한데.. 빨갛게 양념하는게 아니라.. 삼계탕처럼 육수에 넣고 삶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닭한마리 요리는, 이렇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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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도리탕처럼, 조각낸 닭고기를, 파, 감자등 야채랑 같이 육수에 삶아서 먹는 요리다. 위 사진은 처음 나온 상태인데, 사실 이미 닭고기는 익혀져 나오는 거라, 지금 집어먹어도 별 상관은 없다. 그러나 맛은 별로겠지.
 저 상태에서, 데워먹는다 생각하면 된다. (사실 생닭이 나와서, 저 상태로 익힌다면 먹는데 시간이 꽤 걸릴거다.)

 익히는 동안 소개해보는 이 가게의 명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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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물.
 자리를 잡고 앉으면, 시원한 보리차가 담긴 주전자를 가져 오는데, 컵을 안 주신다. 컵이 아니라, 저런 그릇에 물을 따라 먹어야 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예전부터, 저런 그릇만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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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김치.
 이게 또, 닭고기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일 수 없다.
 약간은 텁텁한 살코기를 먹을때면, 시원한 백김치를 아삭~
 어떤 분들은 이걸 고기랑 같이 넣고 익혀 먹는다고도 하는데, 난 그렇게는 안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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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양념장.
 뭔가 고추가루 베이스인것 같긴한데. 약간 달작지근하게..
 이 양념장이 없으면 또, 급 심심해진다. 사용방법(?)은 차차 나온다.

 아무래도 닭고기는 익히는데 (실은 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일단 한번 끓기 시작하면 떡부터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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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도, 요렇게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그게 또 훌륭한 에피타이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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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물론, 닭고기를 이렇게 찍어 먹는다. 너무 많이 찍으면 꽤 짠데, 그래도 맛있다는.. ㅋㅋ 이미 많이 줄어들어버린 양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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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를 다 건져먹고 나면, 육수에 사리를 추가해서 닭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
 이때, 국수를 양념이 '적당히 조금' 남아있는 그릇에 덜어 먹으면 아주 적절한 '다데기'가 되는데, 특별히 양념을 많이 찍어 먹지 않는다면 처음 주시는 양념의 양은, 고기를 다 먹고 나면 딱 국수를 덜어먹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남는다.
 이게 또 하나의 노하우일러나. ㅋㅋ

 여름이면, 왠만한 삼계탕보다 먼저 생각나는 백부장집 닭한마리 요리. ㅎ
 아, 참고로, 이 가게에선 (다른 가게도 아마 비슷할거다) '한마리'가 2인분이다.

 찾아가는 길은, 종각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SC제일은행 본점을 왼쪽에 끼고서 조금 걷다가 나오는 첫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FamilyMart 바로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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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01:10 내 맘대로 감상/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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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찔끔찔끔 오던 어느 점심에, 라면 먹으러 가자! 며 친구들을 이끌었다.
 가게 이름처럼, 라면 땡기는 날이었다.
 꽤 오래전, 두어번 와 보고는 늘, '또 한번 가고싶다.. 가고싶다..' 했었는데, 좀 심심하게 가게됐다.
 
 서울의 유명한 라면집 중 하나다.
 혹시 오해할까봐, 일본 라면(라멘)과 같은 그런 '특별한' 라면이 아니라, '푸라면'을 기초로 끓이는, 한국식 라면 가게다.
 종로구 화동, 정독 도서관 근처에 있는 작은 가게.

 확인된바는 없지만, 내 생각에는, 사진에 나오는 저 작은 가게만으로 쓰다가 유명해지면서, 뒤쪽에 개인집으로 쓰시던 한옥집도 식당으로 개조한게 아닐까, 싶다.
 사진의 저 가게에는, 사진속에 사람이 앉아있는, 저 줄에만 쭈루룩 사람이 앉을 수 있다. 5, 6명이나 앉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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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쪽의 한옥집은, 정말 '그냥 한옥집'이다. 물론 지금의 서울에서야 흔치 않지만, 삼청동이라면(정확히 여기는 삼청동은 아니지만, 거기서 거기다.) 있어도 이상할 법하지 않은, 으리으리한 한옥집이 아니라, 정말 '서민'(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하는 단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사실 것 같은, 그런 한옥집.
 작은 방들이 4개정도 있는데, 거기에 상을 놓고 식당으로 쓰고 있는거다. 라면집, 치고는 작지 않은 규모이긴 하지만, 확실히 비좁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워낙에 유명하다 보니 점심때면 저 마당에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서 기다린다.

 우리가 들어갔을때 앞에서 기다리던 두 사람이 들어가고, 딱 한 타임이었다. 저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방금 먹기 시작한 듯, 우린 한참이나 기다려야 했다. 배고파서 더 길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한 15분은 기다린 듯.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마침 할머니께서 파를 다듬기 시작하셔서, 찔끔찔끔 비가 오는 무거운 공기속에서 파의 매운 기운이 눈을 자꾸만 찔러대서, 먹기도 전에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있어야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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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기다림(?) 끝에 들어간 방.
 온통 낙서로 (사진은 없었지만, 무려 천정에도 낙서가!) 뒤덮힌 벽과, 아담하게 놓여진 상. 이런 상에서 밥을 먹는거 오랜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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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전부 라면이다. 전에 왔을땐 김밥도 메뉴로 있었는데, 없애버렸나 보다.
 이 집의 맛은, 역시 짬뽕라면. 그런데, '정말(!)' 맵다.
 같이 간 친구들에겐 짬뽕라면을 추천하고, 나는 해장라면을. 짬뽕라면이 맛있긴하지만, 다한증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나로서는, 더운 여름철 도저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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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등장하신 라면들.
 딱 색깔에서 느껴지듯, 위의 사진이 짬뽕라면이고, 아래가 해장라면이다.
 짬뽕라면은 푸짐한 해물이, 해물라면은 콩나물을 넣어 시원한 국물이(맵지도 않다!) 일품이다. 어쩌면 조금 싱거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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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의 색깔도 다르다!
 매운 라면만의, 그 자극적인, 그러나 식욕을 돋우는 찌르는 듯한 그 냄새. 캬아~
 사진 속의 저 친구는, 나름 매운거 잘 먹는 녀석인데, 저걸 먹고서 좀 힘들어했다. ㅋㅋ
 메뉴에 있는, 500원에 가득가득 담은 공기밥을 먹을 수 있는데, 면을 먹고서 그걸 말아먹는게 또 별미. 하긴, 한국 사람이라면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는 맛이야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사실 이 밥을 말아먹는 시점이 되면 해장라면은 좀 아쉬운 듯한 느낌이 든다. 국물이 싱거운듯하니, 진한 국물의 짬뽕라면이 부러운 것. 흑.. 해장라면의 국물은, 진짜 콩나물국 비슷하다.

 아, 사진을 보면서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여기의 라면은 발상의 전환이다.
 라면은 불어버리면 맛이 없기 때문에, 빨리 뜨거워졌다가 또 금방 식는 '양은 냄비'에 끓이고, 냄비채로 먹든지, 혹은 다른 그릇에 담아서 면이 부는 것을 방지하는게 맛의 포인트라면 포인트일 수 있는데, 여기는 뚝배기에 라면을 담아주는 것이다.
 '불의 열기를 그릇 전체로, 은은히, 그리고 오래도록 유지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서려있는 그 뚝배기 말이다. 전혀 반대의 컨셉으로 가고 있는거다. 그런 뚝배기를, 그대로 불에 올려 익혀내니, 얼마나 뜨거울지, 그리고 그 열기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암튼 이렇게, 일반적인 상식과는 반대로, '뚝배기 라면'이라는 메뉴를 통해 이 곳은 한 곳의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가게도 비좁고, 줄 서서 기다리는건 예사고, (인심은 물론 후하시지만) 서비스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너무나 맛있는 라면은, 정말로 '라면 땡기는 날'이 되게 만든다.
 가게까지 가는 길도 정말 예쁘고. 지금에서야 '가는 길 사진도 좀 찍을걸..' 싶으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그 맞은편의 '천진포자'도 맛있다던데, 사진도 찍을겸 또 한번 가 봐야지.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걸스카우트 연맹 앞) 1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으면 오른쪽에 '풍문여고'가 나오고, 그 사잇길로 쭈욱 올라가면 정독도서관 다 가서 오른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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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23:38 내 맘대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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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질렀다, 블루투스 이어폰.
 전역하고 샀던 EV-W100 핸드폰에 블루투스 모듈이 추가되어 있는것을 보며, 아..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비싼 가격 때문에 못 샀었는데. 지금까지 쓰던 Ever용 3.5파이 젠더가 이번에 산 SPH-M480과 호환이 되지 않는것을 보며, Anycall용 젠더를 사느냐, 크게 블루투스를 지르느냐를 두고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결국 질러버렸다.

 사실 '사야지!' 생각하고도 엄청 고민했다. '무엇을' 때문에.
 일단 당연히 통화 보다는 음악 듣는게 주목적이니까, 모노 헤드셋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헤드폰/헤드셋 형태는 일단 커서 싫고, 좀 '튀는' 효과 때문에 별로. 특이한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걸로 튀고 싶은 생각은 별로..
 목걸이 형태는 원하는 이어폰으로 바꿔서 쓸 수 있다는게 좋긴 하지만, 목걸이 줄, 그리고 신호 수신부에서 귀까지 이어지는 이어폰줄. 별로 '선 없음'의 메리트를 줄여버리는 것 같아서.
 찾다, 찾다가, 발견한 Plantronics Voyager 855.
 모노 헤드셋처럼 한쪽 리시버에서 신호를 수신하고, '이어버드'라고 불리는 다른쪽 수신부를 장착하면 스테레오 헤드셋으로 변신. 대단히 슬림한 형태.
 다만, 계속 고민했던건 비싼 가격(인터넷 최저가 99,000원)과 짧은 재생시간. 매뉴얼에 명시된 '연속재생시간'이 6시간이었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짧을거라 예상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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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버드를 제거한 상태. 모노 헤드셋으로 변한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결국 샀다. 99,000원에.
 한번 착용해보고, 음질을 체험해보고 싶어서, 청음이 가능하다는 음향기기 매장을 열심히 찾아봤지만, 대부분은 블루투스를 취급하지 않거나, 혹은 이 제품은 청음이 불가능하단다.
 결국 겉 케이스만 실컷 구경하고서, 돌아와서는 '다나와'에서 최저가로 나오는 매장에서 샀다.
 아무래도 종류가 종류다보니, 음향기기쪽 가게에서 취급하기 보다는 컴퓨터 부품쪽 가게에서 취급하는것 같다.

 그리고 지금.. 1주일 조금 넘게 사용했다.
 이미 샀으니, 걱정했던 '비싼 가격'은 이미 '매몰비용'이 되어버렸고.
 '짧은 사용시간' 문제 - 전혀 없다. 직접 듣고 다녀보니 알겠다. 하루에, 6시간 음악을 듣는다는게 굉장히 힘든 일이다.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왔다갔다하며, 그리고 도서관에 앉아 있는 몇 시간 동안 음악을 듣는 정도로는, 하루 쓰기에는 충분한 사용시간이다. 물론 매일 집에 돌아와 충전을 해줘야하긴 하지만, 충전도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것 같고.
 착용감도 '굉장히 좋다', 는 아니지만, '전혀 불편하지는 않다'.
 이걸 사기 위해 함께 고려했던 몇몇 제품들은 착용감이 나빠서, 1시간 정도 착용하고 나면 귀가 아프다, 라는 평이 적지 않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는 전혀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만 커널형 이어폰을 처음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조금 어색한 느낌을 받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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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쓰다보니, 사기 전에는 별로 생각지 못한 단점이 눈에 띄는건 사실.
 전화기의 문제인지도 모르겠지만, 핸즈프리로 연결해서 통화하면 그 품질은 솔직히 별로 좋지 못하다. 꽤 크게 말해야 상대방이 알아듣기도 하고. 전화기도 들지 않은채, 길을 걸어가며 큰 소리로 말을 해대면 조금 민망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했던건데, 음악 재생 음질도, '유선' 제품에 비하면 꽤 떨어진다.
 일단 출력자체가 작아 그런지, 소리가 꽤 작으며, 저음부의 출력이 딸려서인지, '음이 빈약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번들 이어폰도, 음질이 나쁘다는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 소위 '막귀'를 가진 나인데, 이런 느낌이 드는걸 보면, 음질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추천할만하지 않다.

 비싼 가격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잘 샀다 싶으다.
 일단, 선이 없으니까, 굉장히 편하고. 핸즈프리도 같이 해결되니까, 전화기를 쓰기에도 좋다. 핸드폰으로 음악도 들으며 전화도 간편히 받을 수 있으니까.
 '무선'이라는 편리성에서 오는 (현재의) 어쩔 수 없는 기술적 제약이 있긴 하지만, 나는 만족한다.
posted by 내껌
2008/07/22 00:42 내 맘대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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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와 캣츠를 봤다.
 정말 얼마만에 보는 뮤지컬인건지.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참 좋아하는데, 군에 가기 전에는 정말 자주 보러 다녔었는데. 군에 있을 때도, 이런저런 공연 한다는 소식 들을때면, 제대하면 다 보러다녀야지, 했었는데, 그게 말처럼 참 쉽지가 않았던거다.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져 버린탓도 있을거다.
 이게, 가격만 무지 올리기엔 미안했는지, 사실상 같은 자리를 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가격을 같이 올려버렸다.
 예를 들어, 맨 꼭대기, 맨 뒷자리가 예전에는 C 혹은 D석이었다면 B석으로 높이면서 가격을 예전, 꼭대기층 앞자리 정도에 있었던 B석 가격을 받고. 차곡차곡 올려서 A석보다 좋은걸로 S석, R석, 거기다 그것도 부족해서 VIP석이란것까지 따로 만들어서.
 누가 분석하기를, 우리나라의 뮤지컬/오페라는 하나의 사치재로 자리매김해서, '그 공연 무슨 자리에서 보았다.' 라는게 하나의 신분(?)의 표시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나만해도, 언제 R석 한번 앉아서 보려나.. 했었으니. ㅋ
 특히나 이 캣츠 같은 공연은, 배우들이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배우(고양이)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2층에도 올라오긴 했지만, 그들은 - 그들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 주요 배역들은 아니니까. 럼 텀 터커를 직접 쓰다듬을 수 있다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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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설하고.
 예전에, 고등학생 때였나, 대학교 1학년 때였나. 친구랑 같이 본적이 있는 공연인데, 어머니께서 꼭 보고 싶다셔서 다시 보러갔다. (이로써 공연으로, 두번 본 작품이 오페라의 유령, 렌트, 캣츠가 되었군. ㅡ.ㅡv)
 예매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그때도 오리지널 공연팀이 와서 공연했었는데.. 싶었다. 그러다가 '이게 번안 공연, 우리나라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공연된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공연을 보고 와서 찾아보니 그런적이 없나보다. 그리고 조만간 첫 번안 공연을 한다는데. 새로운 시도가 되겠군. 괜찮으려나?

 오페라의 유령, Jesus Christ Super Star(이건 아무리 봐도, 한글로 써 두면 영 이상하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라니.) 등 Andrew Weber의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난 이 작품이 '가장'은 아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4대 뮤지컬'의 첫번째로 종종 꼽히는 작품이지만, 뭐 내 개인적인 느낌은.
 시(詩)를 원작으로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 하고 있다 보니, 서사 구조가 대단히 약한데, 이게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지만, 내게는 조금..
 서사구조를 조금 포기하는 대신 음악적, 발레적 요소를 강조할 수 있긴 했지만, 그래서 중간에는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지?)
 예전에, 발레 '백조의 호수'의 보면서 살짝 졸았던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뭐, 얼마나 무식한 행동이냐, 라고 한다면 변명할 말은 없다.) '이야기'라는 것이 내게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가보다.

 그래도 첫번째 공연보다는 훨씬 나았다.
 조금 더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대충의 줄거리도 머릿속에 있었고, 어디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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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이 조금 아쉽다는 것이지 (일반적인 명성에 비해, 내 개인적으로) 공연 자체야 대단히 좋았지. 배우들도 노련하고.
 2막 시작하고서, 너무도 유명한 '메모리'를 부르는 배우가 우리말로 한 소절을 불러서 깜짝 놀랐다. 우리말인줄도 어머니께서 알려주셔서 알았다. 생각하며 들으니, 영어권 사람치고 굉장히 발음도 또렷하고, 잘 한다.
 훌륭한 팬 서비스.
 럼 텀 터커도 대사를 한번 우리말로 했는데 역시 또 열광적인 호응. ㅋㅋ
 여기서 또 조금 아쉬운 점을 토로하자면, '메모리'가 역시 가장 하이라이트인데, 그걸 부르는 그리자벨라역의 배우가 성량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은..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당연히) 공연 장면 뿐 아니라, 공연장 내부 사진도 전혀 찍지 못하게 하고, 혹시 찍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에 안내요원이 달려와서는 사진 지워달라 요구하고 그걸 확인까지 하는걸 보고 (나는 찍지 않았다.) 저작권이라는 것이 참.. 그리고 그러는데 찍는 그 사람도 참..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암튼 오랜만에 본 뮤지컬, 만족스러웠다. (아쉬운 점만 열거해놓고!?)
 이젠 진짜 종종 보러 다녀야지. 당장 '맨 오브 라만차' 무지 기대 중!  

 아, 감상 하나 더 덧붙이자면, 잠실의 '샤롯데 시어터'. 그런게 지어졌는지도 몰랐네. 그쪽에 살때는 거의 매일 지나다니던 곳이었는데. 진짜 어디 웨스트엔드에 있는 뮤지컬 극장처럼, 예쁘게 잘 지어져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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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0 23:42 내 맘대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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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아주 예전'이 되어버린 시절부터, 나는 PDA가 갖고 싶었다. Palm OS가 널리 쓰이던때, 흑백 PDA가 당연하고, 컬러 PDA는 흥미는 있지만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달아 별로 실용적이지 못할 때.
 중학교 시절이었을거다.
 그러나 당연히, 나는 갖지 못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게 그게 필요하다고는 할 수 없었으니, 도저히 부모님을 설득할 논리가 내게는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흘러, 전역하면서 새로 쓸 핸드폰을 고르면서, SCH-M620(M6200), 흔히 '블랙잭'이라고 부르는 전화기가 맘에 들었지만, 너무 비쌌다. 솔직히 '공짜폰'이 널린 상황에서 60만원 가까이 주고 전화기를 산다는건 너무 부담스러웠으니까. 살게 많기도 했고.

 그렇게 잊고 지났는데, 우연히 학교에서, KTF와 계약을 맺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M6200을 무상으로 지급해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신나서 신청했던 나는, 이미 KTF SHOW를 쓰고 있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되어 버렸다. 같이 신청했던 친구가 지급 받는 것을 보고는, 얼마나 부러웠던지.
 결국은 그것 때문이었나 보다.
 당연히 갖게 될 줄 알았는데, 나는 안 준다하니, 이미 마음에 불이 질러진 것이었을까.
 정보를 얻으러 카페 등을 돌아다니면서, 조만간 M620의 후속모델, M480이 출시될거라는 정보를 접하고는, '사야지!' 해버렸다.

 출시가 연기되고, 배송이 지연되고..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내 손에 M480이 들어왔다. ㅡ.ㅜ
 그토록 갖고 싶었던, 첫번째 PDA. 요즘은 PDA라는 용어보다 PPC(Pocket PC)라는 용어를 널리 쓰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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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튼 전화기를 받았던 금요일 저녁부터, 바로 방금까지 계속 세팅만 해댔다. 일단은 처음 써 보는거니, 이것저것 설치해보고, 지워보고.. 수많은 프로그램을 깔고서 테스트해보고, 결국은 오늘 저녁에 하드리셋(초기화, 컴퓨터의 포맷과 유사한 개념)하고서, 딱 써야겠다, 싶은 프로그램들만 골라서 깔았다.
 세팅하다가 노트북이랑 USB로는 되는데, 블루투스로 Sync가 되지 않아서 한참 헤매고.. 사전 프로그램 깔았더니 실행이 안되서 몇번이나 리셋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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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쓰던, EVER-W100과의 크기 비교.
W-100은 '일반적인 슬라이드 폰' 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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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형은, QWERTY 키보드를 적용했던 M620/6200 (블랙잭)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전면이 광택있는 블랙으로 바꼈다는 것, 그리고 말많은 (프로그램 호환성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320*320 사이즈의 LCD로 인해 화면이 조금 더 커졌다는 것 정도.
 내부적으로야 물론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컴퓨터 앞에서만 이게 몇 시간짼지.)

 암튼 테스트 시간까지 포함하면 장장 2박 3일이 걸렸던, (실제 작업 시간만도 12시간은 넘을듯?) 초기 세팅 및 기능 익히기.
 물론 아직 기능을 다 익혔다는건 아니지만,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대충 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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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꾸미기'를 하지 않은 상태의, 기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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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마음에 들도록 세팅을 끝낸 화면.
 배경은 일단 기본적으로 있는 화면으로 설정했지만,
맘에 드는 이미지를 발견하면 바꿀거다.

 아, 좋다. ㅋㅋ
 무엇보다, 내가 마음껏 프로그램을 깔고, 수정을 하고, 설정을 바꾸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기존 휴대폰의 편리성을 조금 버린 대신 확장성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당분간도 계속 이 녀석과 씨름을 해야겠다.
posted by 내껌
2008/07/15 00:26 내 맘대로 감상/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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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여기 다녀온지는 좀 되었는데.
 이리저리 치이다 이제야 겨우 올린다.

 신촌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the Frypan. 왠지 맛있어 보인다, 싶었더니 인터넷에서도, 주위 친구들도 맛있다 강추란다.
 그 뒤로 가야지, 가야지, 벼르다 어느날 저녁에야 겨우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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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메뉴. 일반적인 치킨집과 달리, '마리'로 팔지 않고, 부위별로, 그리고 '곱빼기'가 있다.
 가격은 적당한 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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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을 하고서, 기다리며 가게를 둘러보다 보니, 눈에 들어온 글귀.
 "치킨으로 지구정복". ㅋㅋ
 그럴만한지 어디 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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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스님 입장해주시고.
 왼쪽의 빨간색 소스는 기존의 '양념치킨' 소스랑 비슷한 맛. 달작지근하면서 아주 약간 매콤한 듯도? 오른쪽 흰색 소스는 정체를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마요네즈에 머스타드를 섞은듯도 하고. 약간 쌉싸름하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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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치킨!
 남자 5명이서 저녁으로 먹으러 간거라서, 안심 하나, 날개 하나, 그리고 곱빼기까지 시켰다. 이 정도는 먹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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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 치킨의 특징.
 맛도 맛이지만, 구성의 특징. 저렇게 기~다란 접시에 감자칩이 한 가득 담기고, 그 위에 치킨이 올려져 나온다.
 부피에 비해 양이 적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감자칩도 너무 맛있다!
 바로 튀겨 나오는것 같은데, 프링글스, 포카칩 등의 과자와는 또 다른 그 맛. 감자칩과 치킨이 이리 또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될지는 몰랐는데.
 (하긴, 영국에선 Fish & Chips 라는걸 요리라며 내 놓기도 하드만. 기대하고 시켰다가 엄청 실망했었다. 아, 그 chips랑은 다르구나. 뭐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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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이른 시간(6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치킨을 먹으며 맥주를 마셔주지 않으면 장렬히 전사(?)한 치킨에 대한 실례가 아닐지. ㅋㅋ
 대용량(2000, 3000cc 등)의 맥주는 팔지 않고, 잔으로만 판다.
 저 손 뒤로 보이기도 하는데, 호가든(병맥주)도 팔긴하는데, 6000원이라니, 너무 비싸.;
 사실 잔으로 파는 생맥주도 좀 비싸긴하다.
 술을 많이 마실 그럴 분위기의 가게는 아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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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감자칩과 함께 접시에 올려져 나왔던.. 정체불명의 무.
 사실 처음에 색이랑 모양을 보고서 '후식으로 먹으라고 파인애플을 주나보다.' 했었는데, 이 녀석은 '무'였다. 우리나라 치킨 가게에선 빠질 수 없는 치킨의 친구.
 왜 노란색을 띄는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한 친구가 '카레!'라고 하니까 그런것 같다. 약간 카레맛이 느껴지는듯도 하고.
 대단히 특별한 맛인건 아니지만, 색이 저러니 독특했다. 치킨무가 노란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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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해체작업(?)의 시작. 현란한 포크질이 이어지고.
 뼈가 없는, 순살 치킨이라, 먹기는 정말 좋다. 조금 약이 적다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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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어본 내 개인적 의견으로는, 치킨은 저 빨간색 소스에, 감자칩은 하얀색 소스에 찍어먹으면 잘 어울리는것 같다. 그러라고 구분되어 나온걸까? 아니면 말고.
 다른 친구는 그 반대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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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잔해만 남아서. ㅋㅋ
 상대적으로 양이 조금 적어 약간 비싼듯한 느낌이 없진 않지만, (남자들이 간다면, 끼니로 먹는다면, 2명이서 하나 시키면 조금 부족할 듯?) 분위기도 치킨집 답지 않게 깔끔하고. 치킨 맛도 우왕굳! 그리고 역시 하이라이트는 감자칩. 따로 감자칩만 6000원에 파는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싶으다.
 
 이곳, 신촌에 있는 가게는 the Frypan 3 이라는데, 홍대쪽에도 하나 있다고 하고.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못 찾았다.
 암튼 신촌에 있는 가게의 위치는, 연대 앞 '독수리빌딩'과 '창천교회' 사이의 작은 길로 들어가면, 교회 지나서 왼편에 있다.

보너스 컷 (Frypan과 상관없음)



posted by 내껌
2008/07/05 00:42 내 맘대로 감상/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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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카투사도 아니면서, 군 생활을 용산에 있는 미군기지 안에서 했다.
 그건 사연이 좀 복잡한데, 암튼 그랬다.
 2년여간, 용산을 왔다갔다 하면서, 늘 미군기지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이 가게는 도대체 뭘 팔길래 저렇게 사람이 많을까 궁금했었다.
 휴가 나왔다 복귀하며 들여다보면, '만두전문'이라고 써있긴한데.
 그래서 우리 부대원들 사이에서는 '인육을 쓴데'라는 말도 안 되는 괴담이 돌기도 했다. 어디선가 인육이 그렇게 맛있다는 시덥잖은 루머들을 들었던게지.

 그러면 먹어보지 그랬냐, 한다면, 아래에 보면 사진도 찍어놨지만, 어처구니 없는 이 가게의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요일은 쉽니다. 도저히 가서 먹어볼 수 없는 시간이다.
 오전 11시가 넘어 휴가를 나올 일도, 오후 4시 이전에 복귀할 일도 없었으니, 휴가 기간 중에 일부러 부대 코앞까지 찾아가지 않는 이상 먹어볼 수 없는거다.

 암튼 늘 '도대체 저 가게는'.. 하며 결국 제대했는데, 며칠전 문득 생각이 나서 점심때 찾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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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학기 수업이 끝나고(1시), 학교에서 이것저것 좀 하다가 여기 도착한 시간이 2시가 다 되어서인데도, 아직도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저 사진 속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오른쪽을 보고 계신 저 분은, 곧 8명의 일행을 불러서 우리는 갑자기 순서가 확 밀려버렸다.
 소심한 나와 동행한 친구는 간신히 서로의 입에서 상대방의 귀에만 들릴 정도로 불만을 토로했다.

 아, 그리고,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괜히 꺼내보자면, 저 가게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읽지를 못해 '명화..'라고만 지칭했다. 이제야 찾아보니 '원'자였던거다. '나라동산 원'.
 '연'자가 아닌가 짐작하고 있었는데.ㅋㅋ
 아.. 한자 공부도 해야하는데, 적어도 쓰진 못해도 왠만큼 읽을 순 있어야 하는데.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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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문제의 영업시간. 딱 점심만 영업하겠다는거다.
 일단 이걸보면,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얼마나 자신 있길래 이런 배짱을 부리나' 싶은 생각이 드는거다. 그런데도 이 시간까지, 이렇게나 줄 서서 기다리는걸 보면 맛있긴 맛있겠지, 하며 고픈 배를 붙잡고서 끈덕지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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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모양과 다를 바없는, 허름하고 비좁은 내부.
 사람들이 너무 많기도 했고, 볼만한 내부 모습도 별로 없어서 내부 사진은 안 (못) 찍었다.
 메뉴는 단촐하다. 맛집치고 다양한 메뉴가 있는 곳 없다던가.
 가격이 약간씩 비싼듯한데, 그래도 뭐. 싸다고 찾아온건 아니니.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만두전문'이라는 글씨만 믿고 만두 먹으러 간거였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만 먹고 있고 만두를 먹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 걱정이 됐지만.. (맛없는거 아닐까, 다 떨어진건 아닐까)
 그래도, 짜장면과 짬뽕, 찐만두, 군만두 다 하나씩 시켰다.
 탕수육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2명이서 이미 충분히 많이 시켰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참았다.
 (포스팅하려고 찾아봤더니, 여기서 진짜 맛있는건 탕수육이란다. ㅠ_ㅠ 조만간 꼭 먹고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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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집이라면 어디나 나오는 춘장. 그런데 여기 춘장은 약간 독특하다.
 내 느낌은, 안 매운 고추장? 암튼 흔히 먹던 춘장과는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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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난 군만두가 맛있어봐야 군만두지, 하며 반대했으나, 같이 간 친구가 먹어보고 싶데서, 한접시 시킨 군만두.
 한입 먹어보고는.. 와우! +_+
 만두피가, 그 튀김이 뭐랄까, 정말 맛있다.
 시킬 것을 주장했던 그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50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80을 만났다."
 군만두는 맛있으면 군만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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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만두.
 찐만두 역시 그 만두피가 정말 맛있다. 고추잡채에 함께 나오는 꽃빵 비슷하게.. 씹으면 씹을수록 달작지근하니 고소한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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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입 베어물고서. 저 뜯겨나간 반쪽은 내 입에서 씹히며 마구 달작지근+고소함을 선사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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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춘장에도 한번 찍어먹어봤다.
 뭔가 재밋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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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집에선 빠질 수 없지, 짜장면.
 자장면이 표준어라는건 잘 알고 있지만, '짜장면'이라고 하면 '자장면'이라고 할 땐 표현할 수 없는 그 '짜장면'의 맛을 단어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 난 '짜장면'이라는 표현을 즐겨쓴다. 이것도 표준어로 지정하면 안 되나?

 각설하고, 짜장면은.. 솔직히 말해, 별로다. ㅡ.ㅡ;
 잘 모르겠다, 그 날이 유별났던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맛 없었다. 만두가 맛있으니 내 참는다만..
 면이랑 짜장이랑 따로 놀고 있는 그런 느낌. 그런데도 면은 팅팅 불어버린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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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 짬뽕은 정말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매운걸 정말 못 먹는데, 크게 맵지도 않으면서 시원하다. 짬뽕의 생명은 역시 국물인데, 국물맛이 끝내줘요!

 짜장면이 좀 감점요인이 되긴 했지만, 저런 배짱 영업시간이 이해될만한 그런 맛집!
 역시 중국집은 허술하게 생겨야 돼.
 그렇게 맛있다는 탕수육을 먹어보지 못한게 아쉬워서, 조만간 다시 가리.

 위치는, 용산 미군기지 1번 게이트에서 삼각지를 향해 가다보면 왼쪽에 있다.
 4, 6호선 삼각지역 11번 출입구를 나와 나온 방향으로 곧장 걷다보면 금방 오른쪽에 나온다. 영업시간이라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테니 쉽게 찾을 수 있음.
posted by 내껌
2008/06/26 16:39 내 맘대로 감상/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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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대학로의 맛집이라며 발견한 새마을식당.
 가보려 찾아봤더니, 논현동에 본점이 있는 체인점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왠지 '체인점'이라 그러면 맛집으로서의 감동(?)이 좀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얼핏 '새마을식당'이라는 이름을 보고서, 친구들에게 얘기하다 보니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그 이름이.. 좀 특이했는데.. 민주화였나??' 했던 개인적 사연이 있는 가게다. ㅋㅋ

 가게에 가면 '국민체조' 노래 틀어놓고, 주판 같은걸 벽에 걸어놓고 해서, (물론 직접 그 시대를 살진 않았지만) 새마을운동이 진행되던 시기를 많이 흉내내려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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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게는 '연탄불고기'가 전문인 가게다. 좀 흔들리긴 했지만, 저 메뉴판을 보면 다른 메뉴들도 있는데 솔직히 소금구이나, 항정살 같은건 다른데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메뉴니까, 연탄 불고기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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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불이 나왔는데 연탄이 아니었다. 허어- 붕어빵엔 붕어가 없고 도서관은 독서실이 되어 버렸지만, 연탄불고기가 연탄에 굽히질 않는다니.
 여기서 살짝 실망.
 불판 밑으로 미역국이 보이는데, 고깃집에서 밑반찬으로 미역국이 나오는 경우는 잘 보지 못했던것 같은데. 된장찌개가 나오는 데는 많았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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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등장하신 연탄에 굽히지 않는 '연탄불고기'님 등장. 대패 삼겹살처럼 얇은 고기를 양념에 저며서 불에 굽는거다. 아마 예전에 연탄에 구워먹을 때 이런식으로 고기를 먹어서 '연탄불고기'가 된 것이겠지??
 처음 고기가 나와서, 점원 아저씨가 저렇게 왕창 불판에 고기를 올려서, 이렇게 올리면 먹을 수 있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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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방 고기는 이렇게 노릇노릇하게 익었다. 불판을 까맣게 만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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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불판 한번 갈아주시고. 본격적으로 시식 시작. 쌈에 싸서.. '매콤한 파절임'과 함께 먹으면 또 맛있다고 직접 홍보해주고 계시니, 같이 먹어줘야지.
 맛은, '우왕 굳ㅋ'
 고기가 얇아서 질기거나 하는 느낌없이 부드럽고, 양념도 달작지근하게 좋으다.
 쌈으로 깻잎과 상추 말고도 양배추랑 통 양파가 나오는데, 그 조합도 굉장히 맛있긴한데, 깻잎이나 상추 생각하고 욕심 좀 부렸다가 턱 빠질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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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 한판 해 치우고 추가로 시킬 때 한 친구가 강력히 주장해 시킨 껍데기. 덜 맛있어 보이게 찍혔는데, 요것도 별미였다. 한번 삶아서 내 오는거라는데, 그야말로 '쫀득쫀득'.
 고기 한판 먹고 추가로 1인분 정도만 시켜서 안주 삼아 먹으면 딱 좋을 그런 맛. (껍데기라는게 원래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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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이 가게의 별미, '7분 돼지김치'. 돼지김치, 즉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인데, 앞에 7분이 붙은건 7분간 익혀서 먹으라는 의미다.
 원래는 주문해서 나오면 테이블 위에 매달려있는 7분짜리 타이머 시계를 작동시켜서 그게 울리면 먹는데, 우리는 고기를 먹고 식사로 시킨거라 다 익어서 나왔다. 금방 먹을 수 있긴 했지만 솔직히 좀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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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7분 돼지김치를 먹는 방법은, 물론 그냥 먹어도 되지만, 시키면 같이 나오는 김을 듬뿍 넣어서 요렇게 비벼 먹는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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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요렇게. 익은 김치의 '매콤새콤'한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좀 지워주는 듯 해서, 요것도 또 잘 어울리는 조합이네.. 하며 슥삭 해치웠다. 맛있게.

 논현동에 본점이 있다니, 기회되면 한번 가 봐야겠다.
 근데 은근 강남쪽으론 갈 기회가 별로 없어서.

 어쨌거나 대학로점은, 혜화역 3번, 혹은 4번 출구를 나와서 나온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가다보면 골목 입구 2층에 있다.
posted by 내껌